휘발유·경유 12주 상승 원인 (국제유가, 환율, 전망)

국내 휘발유·경유 12주 연속 상승: 주요 원인 분석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전국 주유소에서의 평균 판매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1월 첫째 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71원, 경유는 1,516원으로 기름값 상승은 단순히 국내 요인에 국한되지 않고, 국제 유가의 상승, 원/달러 환율 강세, 그리고 유류세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먼저, 국제 유가가 국내 유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되며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1월 첫째 주 평균 가격은 75.5달러로, 직전 주보다 1.5달러 상승했고,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82.1달러, 경유는 91.6달러를 기록하며 동반 상승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일반적으로 국내 주유소 가격에 2~3주간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이번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환율 상승 역시 기름값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원유는 주로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원유 수입 비용이 늘어나게 되는데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금리 정책을 유지하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졌고, 이는 국내 유가 상승을 가속화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정부가 2024년 초 일부 종료한 유류세 인하 조치도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격 부담을 키우고 있으며 유류세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인하 조치가 종료되자 가격이 즉각적으로 상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의 영향: 글로벌 시장의 변수들

국제유가 상승은 산유국들의 감산 정책과 글로벌 경제 상황에 크게 좌우됩니다. 2024년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원유 감산 조치를 연장하며 글로벌 원유 공급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원유 생산을 줄이며 유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도 국제 유가 상승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전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 중 하나로, 최근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시행하며 원유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요 증가가 국제 유가 상승을 부추기는 한편,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한편, 달러 강세는 원유뿐만 아니라 모든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2024년 초, 미국 연준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며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달러 가치를 높였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과 같이 달러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수입 원유 비용이 증가하고, 국내 유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겪고 있습니다.

두바이유 가격, 국제 휘발유와 경유 가격, 그리고 환율 상승은 각각 단독으로도 국내 기름값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이 세 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며 휘발유와 경유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기름값 상승의 향후 전망과 소비자 대응 방안

기름값 상승은 단기적으로 운전자와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주며, 장기적으로는 경제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에너지 비용 증가로 인해 물류비와 생산비가 상승하고, 이는 곧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 악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와 환율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산유국들의 감산 정책이 유지되고,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된다면 기름값 상승은 1분기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국제 유가가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데 약 2~3주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당분간 소비자들은 높은 기름값을 감내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주유소 선택과 연비 관리를 통해 비용 부담을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알뜰주유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리터당 약 20~30원 정도 저렴하게 주유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속 주행, 타이어 공기압 유지 등 간단한 차량 관리 방법으로 연비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정부 또한 기름값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유류세 추가 인하 또는 에너지 가격 안정화 지원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대체 에너지 개발과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통해 원유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

결론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2주 연속 상승하며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기름값 상승은 국제 유가의 상승, 환율 강세, 산유국 감산 정책 등 다양한 글로벌 요인과 정부의 유류세 정책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기름값 상승은 단순히 주유 비용 증가로 끝나지 않고, 물류비와 생산비 상승을 통해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알뜰주유소 이용이나 차량 연비 관리 등으로 비용 절감을 도모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 역시 단기적으로는 유류세 조정 및 에너지 가격 안정화 대책을 검토해야 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대체 에너지 개발과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통해 원유 의존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