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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국의 반도체 인재 빼가기, LCD 전철 밟을까? (CXMT, 기술경쟁, 대응방안)

by HypeSeeker 2025.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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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 반도체 인재 영입 가속화 CXMT

 

중국은 반도체 산업 육성에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며 한국 반도체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한국 인재를 빼내며 급성장했던 사례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와 양쯔메모리(YMTC)가 한국 반도체 엔지니어를 적극적으로 스카우트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기술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CXMT는 고성능 D램인 DDR5의 양산에 성공하며 한국 반도체 기업의 주요 시장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CXMT는 최근 DDR5 제품의 수율을 80%까지 끌어올렸으며, 2024년까지 90%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중국이 LCD 기술력을 확보했던 과정과 매우 흡사합니다. BOE와 같은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은 한국 인재를 영입하고 대규모 정부 지원을 통해 빠르게 기술력을 강화했고, 결국 2021년 한국을 제치고 글로벌 LCD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현재 LCD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60.8%에 달하며, 한국은 10.1%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중국의 이러한 전략은 단순히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자국산 제품 사용을 장려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자국 공급망을 강화해 장기적으로 경쟁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목적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국 반도체 산업의 위기, 기술경쟁

 

중국의 반도체 육성 전략은 한국 반도체 산업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2015년 발표한 '중국제조 2025' 계획을 통해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비록 목표 달성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자국산 사용 비중을 꾸준히 늘리며 한국과의 기술 격차를 좁혀가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의존도는 점차 감소하고 있습니다. 2022년 한국 반도체 수출금액은 전년 대비 43.9% 증가했지만, 대중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29.1%에 그쳤습니다. 대중 수출 비중도 2021년 39.8%에서 2022년 32.3%로 감소했습니다. 이는 중국이 자국산 반도체 사용을 늘리고, 한국 반도체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더 큰 문제는 중국이 기술력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CXMT는 19나노 공정을 활용한 DDR4 생산에서 시작해 현재 17나노 공정으로 DDR5를 생산하며 기술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비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나노 공정과는 격차가 있지만, 과거 LCD 시장처럼 빠른 기술 향상이 예상됩니다.


대응 방안과 미래 전망

 

한국 반도체 산업이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합니다.

 

첫째, 기술 개발과 인재 보호가 핵심 과제가 되어야 합니다. 한국은 반도체 기술력에서 여전히 글로벌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인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특히, 중국의 고액 연봉 제안을 견제하기 위해 국내 기업은 우수 인재들에게 합리적인 보상과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제공해야 합니다.

 

둘째, 산업 생태계 강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가 요구됩니다. 중국은 정부의 막대한 지원과 자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을 통해 반도체 산업의 자급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한국도 공정한 시장 환경과 첨단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 정책을 강화해야 합니다.

 

셋째, 글로벌 협력을 통한 기술 우위 확보가 중요합니다. 미국과 일본 등 반도체 동맹국과의 협력을 통해 반도체 기술의 표준을 주도하고, 중국의 기술 발전 속도를 견제할 수 있는 공동 전략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첨단 분야에서의 기술 격차 확대가 요구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같은 첨단 반도체 제품 개발에 집중해 기술적 우위를 이어가야 합니다. 이를 통해 중저가 시장에서는 중국과의 경쟁을 피하고, 첨단 시장에서는 확실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

중국의 반도체 인재 빼가기는 과거 디스플레이 산업의 사례를 떠올리게 하며, 한국 반도체 산업에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LCD 시장에서 중국에게 선두를 내준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과 인재 보호, 글로벌 협력, 산업 생태계 강화가 절실합니다. 앞으로도 중국과의 경쟁 속에서 한국 반도체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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