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의 선택, 지열발전의 차세대 기술 (페르보, 빌게이츠, 에너지)

페르보 에너지, 혁신의 중심에 서다

 

페르보 에너지는 지열 발전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며 에너지 혁신을 주도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지열 발전은 땅속의 열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 평가받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지열 발전은 화산 지대와 같은 특정 조건에서만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했기에 활용도가 제한적이었습니다.

페르보 에너지는 이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셰일 가스 채굴 기술인 ‘프래킹(fracking)’을 접목했습니다. 프래킹 기술은 고압으로 액체를 주입해 암반에 균열을 만드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지열을 품은 암석층의 균열을 크게 늘리고 수증기가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100배 가까이 확장했습니다. 이 기술 덕분에 페르보 에너지는 지열 발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더 많은 지역에서 상업적 활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회사의 혁신적인 기술은 환경적 가치뿐만 아니라 경제성도 갖추고 있습니다. 페르보 에너지는 발전소 건설 시간과 비용을 줄이며, 석유나 태양광 발전보다 더 저렴한 단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페르보의 시추 비용은 기존 대비 절반 이상 절감되었으며, 발전소 건설 기간도 70일에서 21일로 단축됐습니다. 이러한 효율성 덕분에 페르보는 점점 더 많은 관심과 투자를 받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가 선택한 이유

 

페르보 에너지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빌 게이츠의 지속적인 투자입니다. 빌 게이츠는 청정 에너지 기술의 발전과 넷제로(Net Zero) 목표 달성을 위해 2015년 설립한 벤처 투자회사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를 통해 페르보에 4차례 투자했습니다.

빌 게이츠는 지열 발전의 잠재력에 대해 "아이슬란드와 같은 특정 지역에서만 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지열 발전이, 페르보 에너지의 혁신으로 전 세계 어디에서나 활용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의 투자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페르보의 기술이 가진 가능성과 비전에 대한 강한 신뢰를 의미합니다.

페르보 에너지는 또한 구글, 서던캘리포니아에디슨과 같은 대형 기업들과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상업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구글은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115메가와트의 전력을 페르보 에너지에서 공급받기로 했습니다. 이는 365일 무탄소 에너지를 사용하겠다는 구글의 목표와도 부합합니다. 또한, 페르보는 바이든 행정부의 지원을 받아 유타주에서 대규모 지열 발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최대 2기가와트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페르보가 바꾸는 청정 에너지의 미래

 

페르보 에너지의 비전은 단순히 지열 발전 기술을 상업화하는 데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들은 미국 전체 전력의 20%를 지열 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는 현재 지열 발전이 차지하는 0.5%의 비율과 비교하면 40배에 가까운 성장이 필요합니다. 페르보는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기술 효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페르보 에너지가 사용하는 프래킹 기술은 기존의 화석 연료 채굴 기술을 청정 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기술은 기존의 화석 연료 산업에서 축적된 경험과 자원을 재활용해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는 독창적인 접근 방식을 보여줍니다.

라티머 창업자는 "지열 에너지는 사실상 무한한 에너지원으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가장 중요한 해법 중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페르보 에너지가 지열 발전의 상업화를 통해 경제성과 환경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