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참사에도 지방공항 활성화는 왜 멈출 수 없는가? (관광산업, 국토균형, 안전점검)

무안공항 참사의 여파와 지방공항의 현실

지난달 발생한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는 항공업계와 지역 경제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사고 이후 조사 과정에서 무안공항의 시설 부실 문제가 드러나며 지방공항의 안전과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무안공항은 2023년 기준 253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국내 공항 중 가장 큰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공항의 운영 문제로 치부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를 반영합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전국 15개 공항 중 인천·김포·김해·제주공항 4곳만 흑자를 기록했으며, 나머지 11개 지방공항은 모두 적자였습니다.

지방공항은 이용객 부족 → 운영 적자 → 시설 부실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져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항공사와 공항의 문제를 넘어,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의 한 단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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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항 활성화의 필요성과 한계

지방공항 활성화는 단순히 공항을 살리는 것을 넘어 지방 경제를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현재 지방공항의 활성화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2023년 기준 외래 관광객의 공항별 이용 비중을 보면, 인천공항 78.7%, 김포공항 7.8%, 김해공항 7.3%, 제주공항 5%로, 이 네 곳이 대부분의 외래 관광객을 흡수했습니다. 반면 나머지 11개 지방공항은 전체의 1.2%에 불과했습니다. 이 같은 수도권 쏠림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도 심화된 모습입니다.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한 시도도 있었습니다. 최근 발표된 **‘1+1 항공 프로모션’**은 외래 관광객이 인천·김포공항 등 수도권에 입국한 뒤 지방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국내선 항공권 1만 장을 무료로 제공하는 계획이었습니다. 이는 지방 관광 활성화와 지역 경제 부흥을 목표로 한 정책이었지만, 무안공항 사고로 인해 실행이 다소 연기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공항 활성화는 멈출 수 없습니다. 관광산업은 지방의 생명선 중 하나이며, 지방공항은 이러한 관광산업의 핵심적인 인프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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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강화와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한 지방공항 개선책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안전 강화와 효율적인 운영 전략이 필요합니다. 무안공항 참사와 같은 사고는 지방공항 운영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항공 안전 관리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점검해야 합니다. 시설 노후화와 인력 부족은 지방공항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입니다. 정부는 지방공항에 대한 안전 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시설 개선에 대한 예산을 확대해야 합니다.

 

둘째, 지방공항의 역할 다각화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승객 운송 기능에 그치지 않고, 물류 허브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거나 지역 특산물 수출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무안공항은 전남 지역 농산물의 항공 수출 중심지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셋째, 지방관광 연계 정책을 강화해야 합니다. 인천공항에 집중된 외래 관광객을 지방으로 분산하기 위해 지역 맞춤형 관광 상품 개발과 항공 노선 확대가 필요합니다. 또한, 지방 공항 주변에 숙박, 문화, 레저 시설을 확충하여 공항 자체를 하나의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넷째, 국토 균형 발전의 일환으로 지방공항 운영을 공공재로 인식하고, 적자 공항이라도 지역 경제와 사회적 기여도를 고려해 지원을 이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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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는 단순히 한 공항의 문제를 넘어, 지방공항과 지역 경제의 구조적 어려움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지방공항 활성화는 국토 균형 발전과 지방 소멸 방지를 위해 멈출 수 없는 과제입니다.

안전 강화, 역할 다각화, 관광 연계 정책을 통해 지방공항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지방공항이 단순히 적자의 상징이 아니라, 지역 경제와 관광의 중심지로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길 기대합니다.